100203_1.png


요즈음 신문을 펼치면 신입생, 편입생을 모집하는 대학의 학생 모집 광고가 한창이네요. 어떤 학교는 미모의 재학생을
모델로 내세우기도 하고
또 어떤 학교는 글로벌 대학임을 홍보하기도 하고, 청년 실업의 심각성 때문에 취업 1
위 대학
임을 강조하는 학교도 여럿 보입니다
.  

앞다투어 싱싱한 젊음과 최고의 경쟁력을 내세우는 대학 광고들 중에 제 눈길을 잡아끄는 광고가 있습니다.  20대 아들과
50대 중반의 아버지가 나란히 웃고있는 사진입니다. 

광고 내용을 보면 30년 차이가 나는 27세의 아들과 57세의 아버지가 같은과에 재학중이라는 것입니다.MT도 같이가고,
실험도 같이 하고, 시험 준비도 같이 하고, 비록 늦은 나이에 다시 시작한 공부라서 힘들어 하시지만,
저는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  

이 학교는 왜 이런 광고를 하게 되었을까요? 이런 광고가 나오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대학의 
홍보 대상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라는 것이 상식입니다그런데 이 학교는 그 상식을 깨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저출산으로 인한 대학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해외 유학이 많아지면서 학생 모집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이에 찾아낸 해결책 중 하나가 우리 또한 해외 학생들을 유치하는 것입니다그건 
국력
신장으로 해외 학생들이 공부하러 오고싶은
 나라로 국가의 위상이 달라 졌기에 가능한 변화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부족한 20대의 신입생을 대체할 학생을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이 2의 인생을 설계하는 장년층이
아닌가 싶습니다
광고한다고 과연 그 나이에 공부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라고 생각 하시나요?  

50이 넘어 공부를 ? 어디에 쓰게!!  그 나이에 왠 사서고생? 이런 것이 아직도 일반적인 생각인 듯 합니다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대학 캠퍼스는  더 이상 20대 학생들만의 공간이 아닙니다

대학들은 이미 치열해진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30,40대 직장인들의 학습장으로 변했고, 506070대에 학위에
도전하는 분들을
 신문에서만이 아닌 주변에서도 만나게 됩니다 

이유는 저마다 다를 것입니다. 궁핍했던 시절맏이나 남자 형제에게 공부할 기회를 넘겨줄 수 밖에 없었던 , 자신이
좋아하던 일이 그 시대
  밥벌이와는 거리가 멀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분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밖에 없어 일찌감치
사회에 뛰어들어야 했던 분들 등
 그들이 더 늦기전에 자신이 진정하고 싶던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지요. 간절함,
평생
가슴에 키워왔던
 꿈이 있었기에 이런 도전이 가능한 것이겠지요.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는 70대의 할머니가  전문통역사의 꿈에 도전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70대 할머니의 도전은 
나이탓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듭니다. "그 나이에 못할게 뭐 있어. 나도 하는데할머니의 무한한 도전은
 
열 마디의 말보다 더 큰 가르침을 줍니다.  

못다이룬 꿈에 도전하는 장년 층이 늘어나는 것은 경제적인 뒷받침이 되기에 가능한 변화일 것입니다또한 이전의
장년층에 비해 훨씬 젊고
, 건강 상태가 좋아졌기 때문임에 분명합니다. 또한 이러한 학습,
도전을 통해 생각 또한 더욱
젊어지고
, 건강해지는 결과를 얻기도 합니다.

실버산업을 공부하는 이들의 모임에서 알게 된 분이 오랜만에 책을 내셨다는 반가운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그동안
그분은
50대 후반의 나이에 사이버 대학을 다니면서 실버산업 석사과정을 마치셨고현재 박사과정 공부중이었습니다
.
멀지않아 실버산업에 다양한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시고, 머뭇거리지 않고 도전하신 것이지요
그분의 예측은
정확히 맞아 현재 사이버대학에서 강의를 맡게 되었습니다
. 준비된 사람에게는 기회가 온다는 
것을 그분을 보며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한 대학의 신선한 학생모집 광고 덕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네요.

이미 미국에서는 대학과 연계된 실버타운을 건립하여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냈고, 일본 또한 이를 벤치마킹하여 대학과
 제휴한
 시니어 주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받고,
젊은이들과 교류하는 노인들이 훨씬 건강하고 삶의 만족도가
높아 와병상태로 진행되는 것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

평생교육에 대한 국가의 지원으로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도처에 있습니다. 이 나이에 받아줄까? 하는 마음이
문제입니다
마음에 꽃을 피우는 배움, 이번 봄에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


: 리봄 디자이너 조 연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