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07_1.png

 

  새해가 밝았습니다. 세월은 잘 굴러가는 바퀴를 달고 있는 듯 합니다. 능숙한 운전자가 아니라도
  제 궤도를 따라 잘만 굴러가네요.
  올 한 해는 무슨 계획을 세우셨나요?  건강을 위해서 금연, 금주, 살빼기 계획을 혹시 세우지는
  않으셨나요?
  올해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찾는 마음에 부담을 주는 계획말고, 내 꿈, 하고 싶던 꿈을 찾아내
  실천하는 긍정적인 계획을 세우면 어떨까요?
  금연, 금주, 살빼기 등도 어찌 보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싶어 세우는 계획인데 정작 건강해서
  뭘 어떻게 행복할건데? 하는 행복에 대한 꿈이 빠져있지는 않은지 새해의 심기일전하는 계획들을
  보며 드는 생각입니다. 

  좋아하는 일, 하고자 하는 계획이 생기면 건강해야 하고, 굳이 이를 악무는 결심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술도 줄이고, 담배도 줄이고, 체력 관리도 하게 되겠지요. 글쎄 '이나이에 뭘 할 수 있겠어?'
  하는 생각을 하고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우리 사회는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은 사회입니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퇴직 후에도  많은 시간이 허락되다 보니 ' 이 나이가 어디가 어때서'
  하며 과감히 나이에  도전장을 내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못 한다고 생각해서, 시도하지 않기 때문에 나이든 이후의 삶은 시간만 빨리 흘러 아쉽고, 성과물은
  없는 시간이 되는 것은 아닐지요.

   60대 초반의 지인께서는 50대 후반에 실버 연극단에 가입하여 실버 배우로 활동하며 복지관 등에서
  무료 공연을 펼치기도 하고 젊어서 익혀둔 춤을 복지관에서 가르치는 봉사활동으로 하루 24시간이
  부족하게 살고 계십니다.
  그분은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삶의 의무에서 조금은 해방된 50대에 뭔가 할 일이 없을까를 고민
  했습니다. 아직 본인이 생각하기에 충분히 젊고, 건강하고,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때의 선택이 옳았고, 지금 너무 행복하다는 그녀는 50대 여성들을 만나면 너무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노년에 할 일을 찾아 공부하고 준비하라는 시니어 라이프 전도사가 되었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나이에 배워서 뭘 하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 아쉽기만 하다고
  말합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것을 스스로 체험했기에 사람들이 나이 탓을 하며 주저하는 것이 안타
  깝기만 합니다.

  선진국에서는 평균 수명이 늘고 고령자가 많아지는 고령사회를 맞아 삶의 주기를 새롭게 제안하고
  있습니다.  50세부터 75세까지를 서드에이지( third age) 혹은  영올드 (young old)라 규정하는
  것이지요.  80,90대  노인이 흔한 세상에 60,70대는 애들이라는 우스개가 웃자고 만들어진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을 미리 짐작해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지혜입니다. 언제나 청춘일
  줄만 알고 살던 마음이 어느 날 거울 앞에서 마주한 주름살 앞에 한없이 초라해기만 합니다. 
  청춘, 젊음만이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배워온 이유입니다.

  요즈음 서점에 가면  나이 듦의 지혜, 노년의 행복찾기, 50세 이후 인생을 꽃피운 사람들의
  이야기, 인생 이모작에 성공한 사람들, 50세 이후를 소재로 한 책들이 지천입니다.
  그동안 세상이 20,30대를 주인공으로 하는 인생 성공 스토리, 재테크, 사랑 이야기 일색이었지만,
  몇 년 전부터 꾸준히 50대 이후, 노년을 다룬 책들이 선보이더니 지난해부터는 골라봐야 할 정도로
  책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해서인지 50대 이후의 삶에 중점을 둔 책들을 읽다보니, 20,30대는 풋내기
  시절 같고 그야말고 생의 참 의미를 알아가는 나이 50세 이후가 진정한 삶을 사는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습니다. 결국 생각의 문제입니다. 무엇인가를 하기에 늦은 나이라는 생각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40여 년 전 평균수명이 60세가 채 안되던 시절, 50세는 뭔가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였을 것
   입니다. 하지만, 평균수명 80세에 육박하고, 점점 늘어나고 있는 이 시점에 50세만 넘으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 아닐까요?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리 보입니다. 50 이상이면 한물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편견을 바꾸는 
  가장 빠른 길은 본인의 생각부터 바꾸는 것입니다.
  이제야말로 그동안의 인생의 경험을 녹여내 인생 최고의 시간을 만들겠다는 결심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내일보다 젊은 날입니다. 지금은 내 남은 생의 최고로 젊은 때입니다. 올 한해 어떤 도전을
  할 것인지 설계하며 새해를 힘차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나이가 걸림돌이 아니라, 나이 탓을 하는
  생각이 걸림돌입니다.
 


   글: 리봄 디자이너 조 연 미 
  
  < 사학연금지 1월호 게재 >